[주간조선] 가정연합의 국제합동결혼식이 다시 주목을 받는 이유
가정연합의 국제합동결혼식이 다시 주목을 받는 이유

지난 4월 24일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린 ‘2024 천지인참부모 효정 천주축복식’에서
한학자 총재(오른쪽 둘째)가 합동결혼식을 올린 신랑신부에게 성수의식을 하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은 0.68명을 기록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22년 0.78명으로 처음 0.7명대에 진입했고, 2023년 0.72명으로 낮아진 데 이어 이제 0.7명대도 위협받고 있다. 역대 최저 합계출산율로 인해 국가적 위기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에 자리 잡기 시작한 다문화가정이 저출산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4월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저출산 극복을 위한 다문화 정책 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다문화가정이 실제 저출산 극복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조심스럽게 따져봤다.
셋째 아이부터는 원주민보다 많이 출산
한국다문화평화연합이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서 '저출산 고령화사회 다문화정책의 방향성'이라는 주제 발표를 한 오정아 세종사회정책연구소 박사는 다문화가정의 다산(多産)에 주목했다. 오 박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다문화가정은 첫째와 둘째 출생률은 원주민과 대동소이하지만 셋째부터는 출생률이 크게 높아진다고 한다. 2022년 기준 한국인 부모 중 첫째 아이를 낳은 비중은 58.4%, 둘째 아이까지 낳은 비중은 33.9%였다. 다문화 부모의 경우도 이 수치가 52.9%, 33.2%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셋째 아이를 낳은 비중은 한국인 부모가 7.7%인 반면 다문화 부모는 13.8%로 크게 높았다. 다산 가능성이 다문화가정이 크게 높은 셈이다.
오 박사는 "독일의 경우 2021년 기준 출산율을 보면 원주민 여성의 합계출산율이 1.5명인 반면, 이주민 여성은 2.0명으로 원주민보다 높은 출산율을 보였고 프랑스의 경우도 2017년 기준으로 원주민 여성의 출산율이 1.8명이었던 반면 이민자 여성은 2.6명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오 박사는 "우리나라도 1990년대 이후 다문화가족이 증가하면서 현재는 이들에 대한 인식이 상당 부분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 뿌리 깊이 존재하는 단일민족의식과 외세침략 경험에서 오는 집단무의식의 경험은 다문화주의와 다문화가족에 대한 편협된 인식을 갖게 한다"며 "결혼이주여성과 자녀에 대한 인권보호를 위한 교육이 추진되고, 다문화 수용성에 대한 전 국민 인식개선 홍보와 통합프로그램 운영이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한국 다문화가정의 자녀양육실태와 가족응집력 강화에 대한 탐색적 연구'라는 주제를 발표한 정명희 중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에 따르면, 한국의 다문화가정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11년 140만명이었던 국내 체류 이주민 인구는 2019년 전체 인구의 5% 수준인 252만명으로 증가하였고 2040년에는 이 비율이 약 7%에 달할 것이라는 게 통계청 전망이다. 정명희 교수는 "결혼이민에 의한 다문화가족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며 "한국어 교육과 부부가 같은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게 지원하는 등 다문화가정의 가족응집력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남부현 선문대 교수도 "인구감소 상황에서도 외국인과의 혼인은 증가해 2023년 전체의 10.2% 를 차지했다"며 "한국은 2020년 신생아 중 6%가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나고 있으며 제주도와 전남의 다문화가정 출생 비율이 각각 8.5%와 7.9%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를 주최한 손병호 한국다문화평화연합 회장은 "다문화가정은 한국 사회가 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인 저출산,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청신호를 주고 있다"며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인, 다문화가정은 한국 사회의 저출산 문제해결에 희망의 빛을 던져줌으로써 한국의 미래가 있도록 만드는 애국자"라고 말했다.
'평화의 어머니이자 독생녀' 선포
한국에서 다문화가정 탄생에 앞장서온 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라는 평가가 많다. 1961년 36쌍으로 시작한 국제합동결혼식을 통해 매년 수천 쌍의 부부가 탄생했다. 합동결혼식을 통해 탄생한 다문화가정 중 1만가구가 현재 국내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한 관계자는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하나님 아래 인류는 한 형제(one family under god)'라는 정신 아래 시작한 국제합동결혼식이 다문화가정의 원조 격"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도 지난 4월 24일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한국, 일본, 미국, 독일, 브라질, 우크라이나, DR콩고, 코스타리카, 인도, 솔로몬제도 등 세계 60개국 2100쌍이 현장 및 쌍방향 온라인으로 참석한 합동결혼식이 열렸다. '2024 천지인참부모 효정 천주축복식'이라 명명된 이날 행사에서 한학자 총재는 "창조주께서 당신의 형상을 따라서 천지만물을 쌍으로 창조하시고 인간시조가 되는 남자와 여자를 창조해 성장기간을 통해 스스로 완성의 자리까지 나오기를 기다렸다"라며 "창조주 하나님의 꿈은 지상에서 모든 자녀들이 지상천국 생활을 하다 수명을 다할 때 천상세계에서 함께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슬람권에서도 종교지도자, 대통령도 독생녀를 환영해 참부모의 이름으로 축복을 받았다"라며 "80억 인류가 본래 우주의 주인이 되시는 창조주 하늘부모님을 지상에 모실 수 있는 그날을 우리의 정성과 노력으로 앞당기는 축복가정이 되기를 축원한다"라고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성직자협의회(ACLC) 목사 100명과 각계 지도자 및 가정연합 회원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용천 가정연합 세계회장의 사회로 보고기도, 한학자 총재의 말씀, 요하네스 은당가 짐바브웨 사도기독교연합회 회장과 대한불교관음종 종정 홍파스님의 축사, 효정문화특별공연, 들러리 및 주례 입장, 성수의식, 성혼문답, 신랑·신부의 예물교환, 성혼선포, 한학자 총재의 축도, 꽃다발 및 예물봉정, 신랑·신부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요하네스 은당가 회장은 축사를 통해 "눈물의 땅 아프리카를 평화와 번영과 행복이 있는 '신(神)아프리카'로 만들기 위해 한학자 총재는 종교의 벽, 국경의 벽, 인종의 벽, 이념의 벽 그 모든 것을 뛰어넘어 오직 하나님의 참사랑만으로 찾아오셨으며 숭고한 헌신적 노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며 "사도기독교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저도 독생녀 한학자 총재로부터 축복을 받은 축복가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본행사인 '2024 효정 천주축복식'을 비롯해 2024 국제지도자회의(ILC), 신통일한국을 위한 초종교 기도회, 2024 한반도 평화포럼, 한일 피스로드 포럼, 다문화가정 정책지원 학술세미나, Re-Ignite 2025 콘퍼런스 등 세계평화와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다채로운 기념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출처 : 주간조선 2024년5월11일호 ( https://n.news.naver.com/article/053/0000043487?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