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정당 가입과 정치권 유착 의혹, 진실은?
요약
저희 가정연합은 교단 차원에서 특정 정당 가입을 지시하거나 강제한 사실이 없으며, 정당 가입은 신도 개개인에게 보장된 헌법적 권리라는 입장입니다.
교세 유지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정치권을 이용했다는 주장, 과거부터 정치권과 유착해 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조직적·제도적 차원의 정교 유착은 없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당시 막강한 권한을 가진 일부 책임자의 개인적 정치 욕구와, 이를 충분히 제어하지 못한 내부 관리·규정의 미비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하며, 정치적 중립과 신앙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윤리 강령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습니다.
종교와 정치, 왜 이렇게 민감한 문제인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가정연합은 원래 정치랑 가깝지 않았느냐”,“신도들을 특정 정당에 조직적으로 가입시킨 것 아니냐”는 질문이 많이 제기되었습니다. 종교와 정치의 관계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얽혀 있는 만큼, 오해와 의심이 생기기 쉬운 영역입니다.
이 글에서 저희는 다음 네 가지 질문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1. 신도 정당 가입 문제
2. 교세와 정치권 이용 의혹
3. 본인 의사와 다른 가입이 있었을 경우의 책임
4. 과거부터 정치권과 유착했다는 비판에 대한 입장
Q. 일부 신도들이 특정 정당에 조직적으로 가입했다는 주장은 사실인가요?
A. 교단 차원에서 특정 정당 입당을 지시하거나 강제한 사실은 없다는 것이 저희의 입장입니다.
먼저, 정당 가입은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개인의 정치적 자유입니다. 이 권리는 종교를 가진 시민에게도 차별 없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실제 저희 신도들 중에는 언론에 보도된 특정 정당뿐 아니라, 여야 여러 정당 및 제3정당에 개별적으로 가입한 분들도 있고, 정치에 큰 관심이 없어 어떤 정당에도 가입하지 않은 분들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이나 조직에서 이루어진 정당 가입이 “가정연합이 조직적으로 시킨 일”처럼 비춰진 점에 대해 저희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저희의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교단 공식 지시·강제는 없었습니다.
가정연합은 교단 차원에서 특정 정당 입당을 공식 문서나 회의 결정을 통해 지시하거나 강제한 적이 없습니다. 정당 가입은 어디까지나 신도 개인의 판단과 책임 아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일관된 원칙입니다.
2) 당시 세계본부 책임자의 개인적 정치 욕구가 있었습니다.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인 윤 전 세계본부장은 국회의원 비례대표 등을 희망하는 등 개인적인 정치적 욕구가 있었다는 증언과 정황이 있습니다.
내부에서는 이에 대해 “윤 전 본부장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신도와 조직을 이용한 것이며, 교단의 공식 입장이나 사업으로 진행된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의 진술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점을 교단의 공식 방침이 아닌, 개인의 일탈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개인에게 과도한 권한이 집중되도록 방치된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는 교단도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3) 일부 언론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특정 정당의 당원 명부와 교인 명부를 대조해 일정 수의 명단을 확보했다는 보도 등과 관련해서는 실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실 관계는 현재 진행 중인 재판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습니다.
Q. 교세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정치권을 이용해 영향력을 유지하려 한 것 아닙니까?
A. 교세 유지나 이권을 위해 정치권을 의도적으로 이용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교세가 약해지니까 정치권에 기대어 영향력을 유지하려 했다”는 시각이 존재하는 것은 저희도 잘 알고 있으며, 과거의 여러 논란과 이번 사태가 겹쳐 그런 인상이 형성된 점 역시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다만, 저희가 확인한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조직적·전략적 정치 이용은 없었습니다.
가정연합은 교단 차원에서 특정 정당에의 집단 입당, 정치 활동 지시·강제, 정치권을 통한 이권 추구 등을 조직적·전략적으로 계획하거나 실행한 사실이 없습니다.
2) 사실 관계는 법적 절차를 통해 명확히 하겠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서는 실제로 어떤 지시와 행동이 있었는지, 교단 공식 의사와 개인의 일탈이 어떻게 구분되는지, 위 내용이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공적인 법 절차에 성실히 임함으로써 사실관계가 객관적으로 드러나도록 하겠습니다.
3) 부정적 인식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예: 일본 등)에서의 특수한 상황과 과거 논란들로 인해 가정연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건강한 신앙 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해 사회적 봉사와 헌신, 투명한 소통, 책임 있는 제도 개선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길을 선택하겠습니다.
Q. 일부 신도가 본인 의사와 다르게 정당에 가입되었다면, 가정연합은 책임을 인정합니까?
A. 교단 차원의 조직적 지시·강제는 없었다는 입장은 유지하지만, 실제로 원치 않는 가입이 있었다면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교단 차원의 강제 입당 지시는 없었다고 보고 있지만, 그 원칙만으로 모든 책임을 다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1) 본인 의사와 다른 가입이 있었다면, 분명한 일탈입니다.
만약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 신도 본인의 명확한 동의 없이 정당 가입이 이루어진 사례가 일부라도 확인된다면, 이는 당시 권한을 가진 책임자의 명백한 일탈이며, 관리·감독 체계의 부재에서 비롯된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 신앙과 정치 선택의 자율성 원칙을 재확인하겠습니다.
신도의 신앙 생활과 정치적 선택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자유와 양심에 근거해야 합니다. 누구도 어떤 직책에 있는 사람도 조직 운영을 명분으로 삼더라도 정치적 선택을 사실상 강요하거나 압박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됩니다. 이 원칙을 교단의 공식 기준으로 명확히 재확인하고, 교육과 내부 규정을 통해 구체화하겠습니다.
3) 정치 행위를 금지하는 준법 윤리 강령을 마련하겠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부당하거나 불법적인 정치 행위를 요구·지시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포함하는 준법·윤리 강령과 행동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겠습니다. 특히, 실무 책임자나 행정 담당자가 개인적 판단으로 정치 행위를 요청하거나, 조직의 이름을 빌려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더라도 이는 교단의 공식 입장이 될 수 없으며, 내부적으로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4) 신도 보호를 위한 내부 신고·상담 창구를 강화하겠습니다.
본인 의사와 다른 정치 활동 요구나 부당한 압력이 있을 경우, 신도들이 안심하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도록 내부 신고·상담 창구를 재점검하고, 익명성과 보호 장치를 강화하며, 후속 조치가 실제로 이루어지는 구조를 마련하겠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과거에 있었을 수 있는 상처를 직시하고, 다시는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습니다.
Q. 가정연합은 과거부터 정치권과 밀착해 온 역사가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정교유착 관행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인정하고 단절할 의향이 있습니까?
A. 저희는 특정 정당이나 권력과 유착해 온 적은 없다고 보지만, 지금의 위기가 정치 개입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가정연합이 과거부터 정치권과 밀접하게 지내 왔다는 비판에 대해 저희의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목적은 ‘정치 권력’이 아니라 ‘공공선’에 있었습니다.
가정연합은 대한민국의 발전과 사회 화합을 위해 종교인으로서, 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는 취지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계 지도층과 교류해 왔습니다.
이는 특정 정당이나 정권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정, 평화, 윤리, 통일 등 공공선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협력의 차원이었습니다.
2) 정교분리·종교의 자유 원칙을 존중합니다.
저희는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정교분리, 다원주의, 종교의 자유 원칙을
분명히 존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현재의 위기가 “정치 개입” 또는 “정교 유착”으로 비춰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3) 정치적 중립을 더욱 구체적으로 명문화하겠습니다.
저희는 “가정연합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 세력과 무관하다”는 원칙을 명확히 문서화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행동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교단 명의의 조직적 정치 활동 금지, 공직·선거와 관련된 공식 지지나 조직 동원 금지, 지도자 개인의 정치적 발언과 교단 공식 입장을 명확히 구분하는 기준 설정
등을 세밀하게 정리해 내부 규범으로 삼겠습니다.
4) 정치적 중립과 공공성의 원칙을 지키겠습니다.
앞으로 가정연합은 정치적 중립, 공공성, 투명성의 원칙을 지키면서, 사회통합과 평화 실현을 위한 종교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